라브리 공동체 (LAbri Fellowship) 소개 이승혁 목사[1]
라브리 공동체는 1955년 스위스의 위에모(Huemoz)에서 시작되었다. 라브리의 설립자인 프란시스 쉐퍼박사(Francis Schaeffer)와 그의 아내 에디스(Edith Schaeffer)는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유럽인들을 위한 선교사로 미국장로교에서 파송되었다. 당시 유럽의 신학은 성경의 진리를 그대로 믿지 않는 자유주의 신학이 팽배하였고 사상적 문화적으로 공허한 상황이었다. 쉐퍼박사는 이러한 문제들은 사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기독교인들이 올바른 영성을 갖지 않고 왜곡된 기독교 신앙의 이해와 잘못된 세계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 지적하였다. 쉐퍼 박사는 스위스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강연과 설교를 전하였다. 이후 유럽 전역에서 자신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보내어진 수많은 상담 편지와 직접 방문을 받은 쉐퍼 박사는 유럽의 신학적, 사상적, 문화적 공허의 심각성을 안타까워하면서 올바른 기독교와 교회의 순수성을 지켜야 할 사명을 깨달았다. 또한 그는 ‘무엇을 믿느냐에 따라 삶과 행동이 달라진다’고 하면서 믿음의 대상은 무한하시고 인격적이신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해야 한다 하였다.
쉐퍼박사는 성경의 권위를 흔드는 자유주의와 반지성적인 경건운동을 비판하며 ‘지성’이 겸비된 신앙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그의 사역은 단지 사상에 관한 것이 아닌 최종적인 ‘변화된 삶’에 초점을 두었다. 그는 자신의 집에 찾아오는 학생들을 받아들여 함께 먹고 일하며 공부하면서 성경에 기초한 삶이 고루한 삶이 아닌 인생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삶이라는 것을 알게 하는 사역을 시작하였다. 이러한 사역을 기초로 라브리 공동체가 시작되었다.
라브리(L’Abri)는 불어로 ‘피난처(el abrigo)’라는 의미의 단어로서 종교, 국적, 문화의 차이 등을 떠나 누구나 인생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직한 질문에 대한 정직한 답’을 찾기 위해 잠시 머물 수 있는 영적 피난처를 의미한다. 라브리는 영적 생활이나 사고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 생활 전체에 관심을 갖고 있다. 기독교인이든 아니든 누구든지 찾아올 수 있으며, 라브리를 찾는 사람들이 안고 있는 고민에 대답을 찾도록 도와주어 기독교의 하나님이 살아 계심과 그 분의 말씀이 진리임을 드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라브리의 기본 입장은 역사적이고 성경적인 기독교가 진리라는 것과, 그것이 사실임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기독교가 진리라면 그것이 종교적 영역뿐만 아니라 우주와 역사 그리고 인간 생활의 모든 영역에 정직한 답을 준다고 믿는다. 라브리는 종교, 역사, 심리학, 교육, 정치, 사회 등 현대 인간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기독교 세계관[2]을 가지고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라브리는 성경적인 기독교는 하나의 종교나 이념이 아니라, 죄지은 모든 인류를 위한 구원의 복음이며, 만물의 존재 양식에 부합하는 진리라 믿는다.
라브리는 공동체 밖에서 섬기는 이사들과 중보 기도후원자들 그리고 공동체 안에서 섬기는 간사(Worker), 그리고 방문하는 학생[3]들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라브리는 공통적으로 강의, 식탁 토론, 간사와 학생간의 개인 튜터링, 개인 공부, 노동 시간과 쉬는 시간 등으로 하루 일과를 갖는다. 각 간사들은 자신이 전공한 분야(신학, 철학, 의학, 예술, 문학, 음악 등)와 기독교 세계관을 연결하여 강의를 하기도 하며, 우리의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이슈들을 기독교적 관점으로 풀어 나아가는 주제를 다루기도 한다. 라브리 공부의 특징은 개인 공부 또는 스스로 공부하는 것(self-study)을 원칙으로 한다는 점이다. 라브리에서 제공하는 특별 과정을 제외하면 정해진 교육과정이 없다. 대신, 학생들은 각자의 관심사에 맞거나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간사(worker)와 의논해서 자기만의 맞춤교육 과정을 정한다. 물론 관심사가 같은 학생들은 그룹 연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인원이 적으므로 대개 혼자 연구하게 되고, 때로는 세미나를 통해 연구 결과를 다른 학생들에게 발표하기도 한다.
학생은 간사가 권하는 책을 읽기도 하고, 다양한 주제를 다룬 쉐퍼 박사의 강의나 라브리의 여러 간사들의 강의 CD를 들으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노동 시간에는 공동체 시설 관리를 위해 필요한 일들과, 청소, 설거지, 식사 준비 등을 돕는다. 그리고 모든 학생들이 함께 스포츠나 걷기 등을 하면서 쉬며 교제를 하는 시간을 갖는다. 라브리에서는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 만큼 내 몸과 내가 사는 곳을 잘 관리하는 것[4]을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사명으로 여기고 중요시 한다. 특히 식사는 간사들이 학생을 자신의 집에 초대하여서 직접 준비한 음식을 먹으면서 라브리 학기 중에 공부한 테마나 그 밖의 자유로운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시간을 통해서 개인의 고민이나 질문을 털어 놓기도 하는 등 뜨거운 대화가 이루어지기도 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때문에 라브리는 기독교 신자들만 오는 조용한 수도원이나 뜨거운 기도원과 같은 곳이 아닌 비기독교인도 공동체 생활 속에서 기도하고 공부하는 학숙(residential study center)의 형태를 갖고 있으며 다양한 생각이 허용되는 사상의 시장과 같은 곳이다.
현재 국제라브리(L'Abri Fellowship International)[5]는 영국, 네덜란드, 미국(마사츄스와 미네소타), 스위스, 스웨덴, 한국, 호주, 케나다 등 여덟 국가에 9개의 공동체와 독일과 브라질에 두 개의 자료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9개의 라브리 공동체는 학숙하며 지낼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며, 독일과 브라질은 공간이 없이 단기간 모임만을 갖고 있다. 라브리는 각 나라별로 자국의 언어로 강의와 생활을 하지만 외국인 학생이 있을 경우는 영어로 진행하고 있다. 각 라브리는 독립된 공동체로 형편에 맞게 정하여 1년 중 몇 개월의 학기(Term)를 개설하고 그 기간에만 방문을 받고 있다.
한국라브리[6]는 강원도 양양의 설악산 자락에 위치하여 있으며 한국의 많은 청년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찾아와 진리를 탐구하는 장이 되고 있다. 특히 여름에는 기독교세계관학교를 개설하여 기독교세계관에 관해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남미지역의 브라질 라브리가 있다.[7]
[라브리에 대해 더 알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국제라브리(http://www.labri.org)와 한국라브리(http://www.labri.kr)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거나 “라브리이야기”(이디스 쉐퍼/홍성사), 이기적인돼지 라브리가다(수잔 쉐퍼 멕콜리/홍성사)를 읽기를 권합니다]
[1] 전 한국라브리 협동간사, 현재 아르헨티나 선교사
[2] 기독교 세계관이란 하나님의 뜻을 아는 영적 분별력이며, 시대정신을 바로 알 수 있는 비판적인 정신이며, 변화된 지성이며, 신령한 지혜요, 진리이다. (한국라브리 대표간사 성인경)
[3] 한국 라브리에서는 모든 방문자를 동등하게 학생이라 부른다.
[4] 창 1:28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자신의 창조물을 잘 다스리도록 명하셨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창조물을 다스리신 것처럼 그것의 유익을 위한 것이다. (IVP 성경 주석 구약, p. 97)
롬 12:1-2 하나님을 믿는 것은 우리의 삶 전체를 통해 예배하는 것이다. 즉 모든 순간을 통해 영광돌리는 것으로서 나아
가서는 세계관의 변화까지도 요구된다. (IVP 성경 주석 신약, p.429)
[5] 국제라브리((L'Abri Fellowship International) 홈페이지: http://www.lab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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